가벼운 영화를 보고 싶은 날 넷플릭스를 눌렀더니 평소에는 잘 안 보는 로코 장르이지만 최근 재밌게 본 영화 히든 피겨스에 나왔던 배우 글렌 토머스 파월 주니어가 출연한 페이크 러브 Anyone but you가 떠있길래 감상했어요. 호주 시드니를 배경으로 하는 로맨틱 코미디 영화입니다. 한국에서는 방탄 소년단의 노래와 제목이 같아서 사람들에게 노출이 잘 안 될 수도 있을 거 같아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페이크 러브(Anyone but you)
개봉 : 2023년 12월 22일
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장르 : 코미디, 멜로/로맨스
감독 : 윌 글럭
각본 : 일라나 울퍼트, 윌 글럭
출연 : 시드니 스위니, 글렌 파월, 알렉산드라 쉽, 미쉘 허드 외
상영시간 : 104분
줄거리
보스턴 대학교 법대생인 비와 우연히 커피숍에서 만난 금융 전문가 벤은 첫눈에 강한 끌림을 느끼며 하루를 보내게 됩니다. 하지만 벤은 비가 아무 말 없이 사라져 버린 것과 비는 벤이 호들갑 떠는 친구에게 비의 욕을 하는 모습을 봐버리면서 서로에 대해 오해가 생기게 되었고 갈라선 두 사람은 각자의 생활을 하며 지내게 됩니다.
수개월이 지난 후 비의 언니인 핼리와 벤의 절친인 클로디아가 호주 시드니에서 결혼식을 하게 되면서 두 사람은 우연히 재회하게 됩니다. 아직 둘의 오해가 풀리지 않았기에 서로를 싸늘하게 대합니다.
결혼 파티를 진행하면서 주변 사람들은 두 사람이 겉으로는 티격태격하고 있지만 실은 서로에게 호감이 있어서 그렇다고 두 사람을 이어주려 노력을 합니다.
다들 비와 벤을 엮어주려 하지만 비의 부모님은 어릴 때부터 같이 지내왔던 비의 전 남자친구인 조너선과 다시 재결합시키기 위해 결혼식에 초대를 하게 됩니다. 벤도 마음이 아직 있었던 전여자 친구 마가릿과 만나게 됩니다.
비는 조너선과의 재결합이 싫기에 부모님께 보여주기 위해서, 벤은 마거릿과 재회하고 싶어서 질투를 유발하기 위해서 그리고 두 사람을 엮어주려고 하는 모습들도 있어서 두 사람은 사귀는 연기를 하게 됩니다.
둘은 계속 사고를 치며 으르렁 거리면서 점점 서로에게 더 가까워지게 됩니다. 비가 물에 빠지게 되는데 수영을 잘 못하는 벤이 망설임 없이 뛰어드는 모습을 보며 서로에게 마음이 있다는 것을 다시 확인하게 되지만 이번엔 벤이 몰래 빠져나오게 됩니다.
결혼식날 비는 벤이 전여자 친구 마거릿과 키스하는 장면을 보고 떠난 뒤 벤은 비를 붙잡기 위해 바다에 뛰어들며 항만 구조 헬기를 타며 둘이 만나면서 본인과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게 됩니다.
필름 다이어리
페이크 러브는 호주 시드니의 아름다운 풍경을 배경으로 촬영되어 따뜻하고 낭만적인 분위기를 더해주었어요. 중간중간 웃음을 주기 위해 코미디 요소들이 들어가 있어서 가벼운 웃음을 지으며 볼 수 있었고 로맨스이지만 설레는 분위기는 조금 덜했어요. 가짜이지만 연기를 하다 보면 본인의 마음까지 헷갈릴 수 있다는 걸 보며 배우분들이 연기를 하다가 연애까지 하게 되는 게 이런 건가 싶었어요. 15세라고 되어있지만 상당히 어른스러우니 가족과 함께 시청하시는 분들은 조심하셔야 해요. 설레는 로맨스 영화라기보다는 웃긴 코미디 영화를 보고 있는 느낌이었어요. 책이 나오는 장면도 있고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희극 '헛소동'을 각색했다고 하네요.
만약 가벼운 웃음을 지으며 볼 킬링타임용 영화를 찾으신다면 페이크 러브를 추천드립니다.
달콤한 하루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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