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영화 중에서 찜을 해뒀던 '히든 피겨스'를 폽이 보더니 안 봤으면 보자고 해서 시청하게 되었어요. 이 영화는 우주개발 경쟁이 한청이던 1960년대를 배경으로 NASA에 숨겨져 있던 세명의 흑인 여성 수학자들의 이야기입니다. 사회의 편견과 불평등 속에서 묵묵히 싸워온 인물들로 각자의 방식으로 차별과 편견을 극복해 내고 자신들의 능력으로 인정받게 되는 이들의 이야기로 시대를 뛰어넘어 진정한 용기를 우리에게도 전해줍니다.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히든피겨스
국내 개봉 : 2017년 03월 23일
등급 : 12세 이상 관람가
장르 : 드라마
감독 : 시어도어 멜피
각본 : 앨리슨 슈로더
출연 : 터라이 P. 헨슨, 옥타비아 스펜서, 자넬 모네 외
상영시간 : 126분
수상내역 : 2017
43회 새턴 어워즈(최우수 액션, 모험상)
26회 MTV 영화 & TV 어워즈(최고의 싸움상, 최고의 영웅상)
23회 미국 배우 조합상(영화부문 앙상블상)
줄거리
캐서린의 궤도 계산 도전
캐서린 존슨은 어린 시절부터 뛰어난 수학적 재능을 가진 천재였으며, 현재 유색인종 전용 계산 부서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그러던 중 NASA가 추진하던 대규모 우주 계획에서 중요한 궤도 계산을 담당할 사람이 필요하게 되고, 능력을 인정받은 캐서린이 이 임무에 추천됩니다. 백인 남성들이 주로 일하는 메인 사무실에 첫 발을 디딘 캐서린은 곧바로 여러 차별적 상황에 부딪힙니다. 화장실은 건물 끝의 유색인종 전용 구역에만 있고, 그녀가 마실 커피조차도 '유색인종 전용'이라고 적힌 별도의 커피포트가 제공될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캐서린은 맡겨진 궤도 계산 업무에 몰두하며, 자신의 능력을 숫자로 증명해 냅니다. 인류 최초의 유인 우주 비행 프로젝트였던 머큐리 계획에서 그녀의 계산은 우주 비행사 존 글렌의 안전한 귀환을 위한 계산을 직접 해내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영화는 이렇게 편견을 넘어 그녀의 재능이 드러나는 순간을 통해 캐서린이 이뤄낸 성취를 보여줍니다.
도로시 본의 리더십과 새로운 도전
도로시 본은 유색인종 계산 부서의 실질적인 리더로서 팀을 이끌고 있었지만, 정식 직책도 승진 기회도 주어지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당시 NASA는 인종과 성별에 따라 직원의 직급과 승진 기회를 엄격히 제한했기 때문에 도로시는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IBM 컴퓨터가 도입되면서 계산원들의 자리가 사라질 위기에 처하게 되자, 도로시는 새로운 기술을 배워 이 문제를 해결하려 합니다. 스스로 도서관에서 프로그래밍 책을 구해 독학하며 동료 계산원들에게도 이를 가르쳐 주며 함께 준비를 합니다.
IBM 컴퓨터가 본격적으로 가동될 때 도로시와 그녀의 팀은 이미 시스템 운영을 위한 프로그래밍 지식을 충분히 습득한 상태였기에 도로시는 흑인 여성 최초로 NASA의 정식 컴퓨터 프로그래머로 인정받게 됩니다. 도로시의 이야기는 변화에 대한 능독적인 대처와 동료를 위한 책임감이 빛나는 모습입니다.
메리 잭슨의 법적 도전과 엔지니어의 꿈
메리 잭슨은 엔지니어가 되고자 하는 꿈을 품고 있지만 공학 교육을 벋을 수 있는 과정에 진입하는 데 어려움이 따랐습니다. 당시 버지니아 주법은 백인과 흑인이 함께 수업을 듣는 것을 금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메리는 법정 투쟁을 벌이게 됩니다. 꿈을 이루기 위해 포기하지 않은 메리는 법정에서 교육 기회를 요구하며 이 과정에서 그녀가 견뎌야 했던 사회적 제약과 편견을 보여줍니다. 메리는 결국 승소하여 교육을 받을 기회를 얻고 이후 흑인 여성 최초로 NASA의 엔지니어가 되는 쾌거를 이룹니다.
필름 다이어리
영화 '히든 피겨스'는 꿈을 이루기 위해서 사회의 편견과 싸워 나가는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우리에게 깊은 감동을 안겨주는 영화였어요. 단순히 과거의 위대한 인물들을 조명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지금도 여전히 우리 사회에 남아 있는 차별과 변견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게 해요.
각자의 재능을 펼치고 부당한 구조들에 맞서며 자신만의 길을 개척해 가는 이들의 모습은
특히, 사회가 정해둔 틀에 갇히지 않고 자신이 가진 능력을 인정받기 위해서 끊임없이 노력하는 주인공들의 이야기는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큰 메시지를 전하고 있어요. 이 영화는 억압과 부당한 차별 속에서도 자신이 맡은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자신만의 길을 개척해 낸 인물들의 이야기로 단순한 성공담을 넘어서 우리 모두에게 용기화 희망을 주는 작품이었어요.
달콤한 하루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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