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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의 일상

악마와의 토크쇼, 악마와 거래한 방송의 결말

by 꿀발린별 2024. 11. 15.

최근 공포영화를 본 지가 오래되기도 했었고 흥미로운 제목과 설정으로 궁금해서 보게 되었습니다. 현실에서 귀신이나 악마와 같은 존재는 없을 거라고 이성적으로 생각은 하지만 막상 겁은 많은 성격이라 혼자서는 공포영화를 못 보기에 폽과 함께 꼭 붙어서 시청했어요. 시청 후에 찾아보고 알게 되었는데 소지섭이 설립한 기획사는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수입해오고 있더라고요.
 

악마와의 토크쇼

국내개봉 : 2024년 4월 11일
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장르 : 공포, 오컬트, 페이크 다큐멘터리
 
감독 : 콜린 케언즈, 카메론 케언즈
각본 : 콜린 케언즈, 카메론 케언즈
출연 : 데이비드 다스트말치안, 로라 고든, 이안 블리스, 파이살 바지
 
상영시간 : 93분
수상 내역
2023 56회 시체스영화제(오피셜 판타스틱 - 각본상)
 

줄거리

 

1977년 핼러윈 밤, 주인공 잭 델로이는 인기 있는 심야 프로그램 '올빼미 쇼'의 진행자로서 시청률이 부진한 상황에서 새로운 충격적인 특집을 기획하게 됩니다. 그는 핼러윈에 맞춰서 오컬트 주제를 다루기로 하고 초자연적인 경험을 연구하는 과학자와 영매사 그리고 악마에 빙의된 소녀 릴리 디오보를 초청하기로 합니다. 방송 도중 릴리에게 악마 '꿈틀씨'를 불러내도록 유도하기 시작하면서 실시간으로 기이한 초자연적 현상들이 벌어지기 시작합니다.
 

릴리가 악마에 빙의되어 잭과 관객들을 혼란에 빠뜨리면서 쇼는 단순한 방송이 아니게 되고 공포의 무대로 변하게 됩니다. 무대는 혼돈에 빠지게 되고 빙의된 릴리가 충격적인 발언과 행동들을 이어가면서 잭은 자신의 내면에 억눌려 있었던 죄책감과 두려움을 직면하게 됩니다. 잭은 무대에서 자신이 과거에 저지른 잘못들에 대한 충격적인 진실을 알게 되며 방송은 점점 통제할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습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악마의 존재가 단순한 릴리가 부린 환상이나 연극이 아닌 것을 깨닫고 자신의 영혼을 대가로 쇼의 성공을 얻었다는 무거운 진실을 마주하게 됩니다. 방송이 걷잡을 새도 없이 폭주하는 가운데 잭과 그의 방송팀원들은 한순간의 실수가 가져오는 무서운 대가를 치르게 됩니다.
 
 

인물

 

젝 델로이

잭은 시청률을 위해서 어떤 위험이는 감수하는 인물로서 성공에 대한 욕망과 죄책감 사이에서 갈등하는 캐릭터입니다. 그는 과거 아내의 죽음 이후 오랜 시간 고통 속에 살아오고 있으며 방송을 통한 성공을 거머쥐며 이를 잊으려 합니다. 하지만 악마와의 대화 속에서 자신이 저지른 선택의 무게와 그로 인해 잃은 것들에 대해 다시 마주하면서 내적인 고통을 직면하게 됩니다. 
 

릴리 디아보

악마에 의해 자신의 의지를 잃고 초자연적인 존재에 의해 조종당하는 인물입니다. 릴리의 이상행동과 발언은 단순한 연기가 아니라 진정한 악마의 빙의를 보는 듯한 공포감을 자아냅니다. 그녀의 순수한 외모와 악마에 사로잡힌 모습을 동시에 보여주는 연기에 관객들은 잊을 수 없는 충격을 받게 됩니다.
 

크리스투와 카마이클 헤이그

크리스투는 자칭 심령술사로 릴리와의 첫 대면에서 기이한 현상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는 빙의로 인해 신체에 변화가 생기고 검은 액체를 토해내는 충격적인 장면을 보여주며 관객들에게 깊은 공포를 안깁니다. 반면 카마이클 헤이그는 회의론자이자 마술사 출신으로 방송 내내 릴리의 행동을 비판적으로 바라보며 자신만의 논리로 초자연적인 현상을 부정하며 설명하려 합니다.
 
 
 

필름 다이어리

'악마와의 토크쇼'는 단순히 공포를 넘어서 인간의 욕망과 도덕적인 갈등에 대해서 생각하게 하는 작품이었습니다. 악마와의 대화 속에서 드러난 주인공의 결말은 무언가를 얻기 위해서는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메시지가 담겨있었습니다. 그리고 영화는 연출에서도 토크쇼를 완벽히 재현한 프로덕션 디자인과 70년대 특유의 조명과 의상은 몰입감을 더하며 관객들로 하여금 마치 그 시대의 방송을 직접 시청하는 듯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평소 공포영화나 오컬트를 좋아하는 분 들이거나 영화를 감상 후 생각을 한번 더 하게 해주는 작품들을 선호하시는 분들이라면 넷플릭스 영화 악마와의 토크쇼를 추천합니다.
 
 


 
달콤한 하루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