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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의 일상

영화 파일럿, 사회를 꼬집는 코미디

by 꿀발린별 2024. 11. 22.

영화관에 상영한다고 예고편을 봤을 때부터 보고 싶었지만 시간이 안 맞아서 못 보았던 게 아쉬웠었는데 넷플릭스에 올라와있길래 팝콘을 챙겨 들고 감상했어요. 조정석 배우가 출연했던 엑시트를 너무 재밌게 봤었기 때문에 파일럿도 그런 가벼운 코미디를 기대하고 봤는데 조금은 아쉬운 내용이었어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파일럿(Pilot)

개봉일 : 2024년 07월 31일
등급 : 12세 이상 관람가
장르 : 블랙 코미디, 드라마
 
감독 : 김한결
각본 : 
출연 : 조정석, 이주명, 한선화, 신승호 외
 
상영시간 : 111분
 
 

줄거리

한정우는 업계 최고의 실력자로서 인정을 받으면서 각종 티비에 출연도 하고 광고도 찍는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스타 파일럿입니다.
 

한국한공의 주력 기장으로 활약하던 그는 단체 회식자리에서 노정욱 상무가 여성 승무원들의 외모를 비하하는 얘기를 꺼내는 모습에 이를 수습하려고 이 정도 외모면 다른 항공사 여성 승무원들보다 예쁜 편이라고 말을 한 녹음파일이 공개되며 언론의 공격과 회사의 방관 속에서 결국 경력과 명예를 모두 잃어버리게 되어 본가로 들어가게 됩니다.
 

후배인 현석의 도움을 받아 한 에어에 면접을 보게 되지만 과거 한국항공의 성추행 파문으로 인해서 여성 파일럿만 뽑을 기조를 보인다는 얘기를 전해 듣게 되고 결국 불합격 통보를 받게 됩니다. 술에 잔뜩 취한 채 유튜브를 시청하다가 문상훈의 영상을 보게 되는데 '미치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라는 말에 술김에 여동생 정미의 신분으로 경력을 위조해 한 에어에 서류를 제출해 버립니다.
 

어느 날 한 에어에서 서류 합격 통보를 듣게 되고 뷰티 유튜버인 정미에게 도움을 받아 여장을 하고 면접을 받으러 가게 되는 길에 여성 전용 필라테스 학원에 등록하라는 영업을 듣게 되면서 여장이 성공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됩니다. 면접을 보면서 '결혼은 하지 않겠다며 일에 집중할 것이다'는 각오를 밝히며 면접에 동생 이름인 한정미로 합격을 합니다.
 

신입 조종사들을 환영해 주는 회식자리에 신입인 슬기와 후배 현석과 같은 테이블에 앉게 되는데 슬기가 소신발언을 하며 분위기가 싸해지지만 정우가 도와 분위기를 바꾸게 되며 슬기와 정우는 같이 쇼핑도 하고 놀러도 다니며 가까운 사이가 됩니다. 후배인 정우는 변장한 정우를 진짜 여자로 착각하며 본인 앞에서 뒷담을 하고 계속 추파를 던지게 됩니다.
 

현석과 정우는 기장과 부기장으로 비행기를 운행하게 되는데 본인에게 왜 계속 추파를 던져 놓고 거절을 하냐고 궤변을 늘어놓는데 그 순간 우박을 맞고 창문이 깨지며 엔진이 고장 나게 되는 사고가 발생하게 됩니다. 기장인 현석은 멘탈이 붕괴되어 제정신이 아니게 되어 정우가 기절시키고 본인이 침착하게 비상착륙을 시키며 모든 승객들을 구하게 되어 영웅으로 떠오르며 기장으로 한순간에 특진도하고 수많은 화보와 공고를 찍게 됩니다.
 

어느 날 정우는 본인이 명예를 잃게 된 녹취록을 녹음하고 공개한 사람이 슬기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슬기에게 실망하여 의도적으로 피해 다니게 됩니다.
 
 

슬기는 본인에게 왜 정미가 피해 다니냐고 물어보러 갔다가 정우의 어머니를 만나게 되고 칠순 잔치까지 초대받게 됩니다. 칠순잔치에서 정우는 신분을 숨기려고 한정우와 한정미로 왔다 갔다 변장하며 고군분투하지만 슬기는 정우가 떨어뜨린 지갑을 줍게 되며 진실을 알게 되어 자리를 떠나게 됩니다.
 

노문영 이사는 한정미가 변장한 한정우라는 사실을 알고 있으며 이 사실이 알려지려 하자 한국항공의 성추행사건 녹취록을 공개한 사람이 슬기라는 사실을 퍼뜨려 무마하려 합니다. 한정미를 이용해 한 에어를 일으켜 세우려고 한 노문영은 본인을 도와주면 한정우로서 기장으로 복귀시켜 주겠다고 제안을 합니다.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 된 정우는 술을 마시며 엄마에게 전화를 걸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물어보게 되고 엄마는 '돈 좀 못 벌어도 쪽팔리게 살지는 말자'라는 말에 노문영 이사가 주최한 사업설명회 자리에서 본인의 정체를 공개해 버리고 과거 자신의 발언으로 인해서 피해를 입은 여승무원들과 슬기에게 생방송으로 사과하게 됩니다.
 
 
정우는 이 사건으로 수많은 손해배상금과 위약금을 물게 되고 항공사 파일럿 자격을 박탈당하게 되며 한국을 떠나 푸켓에서 프롭기 조종사가 되는 모습으로 영화는 끝나게 됩니다.
 

필름 다이어리

페미니즘적인 내용을 담은 차별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영화로 기대를 하고 관람을 했지만, 나름 젠더 이슈를 다룬 영화였지만 기대가 조금 높아서였는지 조금 아쉬운 영화였어요. 사회 풍자와 코미디가 같이 잘 버무려져야 했는데 영화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지 못하고 따로 노는 모습을 보여 웃음의 맥이 끊긴다는 평도 있었어요.
 
젠더 문제를 다루기는 하지만 그냥 가벼운 코미디영화, 킬링타임 영화를 생각하고 편하게 보는 작품으로는 추천드립니다. 그래도 조정석배우의 코미디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좋아하실 것 같아요.
 
 


달콤한 하루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