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에서 영화를 찾던 중 포스터에 이끌려 보게 된 영화 '안데스 설원의 생존자들'.
이 영화는 실제로 일어났었던 1972년 안데스 산맥에서 일어난 항공 사고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안데스 설원의 생존자들
장르 : 재난, 생존, 드라마, 모험, 전기
감독 : 후안 안토니오 바요나
원작 : 파블로 비에르시 - 눈의 사회
출연 : 엔소 보그린치치, 아구스틴 파르델라, 마티아스 레칼트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스트리밍 : 넷플릭스
줄거리
1972년, 우루과이의 젊은 청년들로 이루어진 럭비팀은 칠레에서 열리게 될 친선경기를 위해서 비행기에 오릅니다. 그들이 타고 있던 비행기는 안데스 산맥의 상공을 지나던 중 악천후를 만나게 되어 불안하게 흔들리다가 결국 추락합니다. 추락한 이후에도 살아남은 이들은 눈과 얼음이 끝없이 펼쳐진 설원의 깊숙한 산중에 고립되게 되고, 희박한 산소와 극심한 추위가 이어지는 그곳에서 하루하루 버티며 구조만을 기다리기 시작합니다.
처음에는 추락한 비행기 잔해 속에서 찾은 적은 식량으로 버텨보지만, 날이 갈수록 상황은 점점 더 절망적이게 됩니다. 설상가상으로 눈사태까지 덮쳐오게 되어 식량과 물품은 거의 모두 사라지게 되고, 구조대마저 오지 않는 상황 속에서 생존자들은 끝없는 고통과 갈등 속에 빠지게 됩니다.
서로를 위로하며 버텨 보려 하지만, 절망과 두려움이 깊어지면서 생존을 위해 극단적인 결단을 내려야 하는 처지에 놓이게 됩니다. 그 결단을 통해서 힘들지만 겨우겨우 생명을 이어가던 중에 무력하게 기다리기보다는 산을 넘어서 구조를 요청하러 가기로 한몇 명으로 이루어진 팀을 꾸리게 됩니다. 처음엔 실패를 하며 다시 복귀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또다시 온몸이 얼어붙는 혹독한 산길을 몇 날 며칠을 걸어가며 사투를 벌이게 됩니다.
결국 그들의 노력이 기적을 만들어내게 됩니다. 길고 험난한 여정 끝에 도움을 요청할 구조대를 마주하게 되면서 안데스 산맥 속에 남아 있던 생존자들도 함께 구조가 됩니다.
촬영 기법
'안데스 설원의 생존자들'은 그저 극적인 스토리뿐만 아니라 뛰어난 촬영과 연출 덕분에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광활하게 펼쳐진 안데스 산맥의 설경을 배경으로 인물들이 놓인 상황의 긴장감을 극대화하며 한 순간도 긴장을 놓지 못하게 합니다. 산맥의 웅장함과 그 안에 갇힌 생존자들의 고립감이 대조적으로 표현되어, 보는 이로 하여금 자연 앞에 선 인간의 작은 존재감을 더욱 실감하게 만듭니다.
특히 설원 속에서 혹독한 추위와 싸우는 생존자들의 모습이 세밀하게 그려져 있어, 마치 관객이 차디찬 추위를 직접 느끼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킵니다. 눈과 얼음으로 덮인 대지와 매서운 바름의 묘사가 생생하게 표현되어, 극한의 환경에서 체온을 유지하려 애쓰는 이들의 고통이 전해지며 몰입감을 높입니다.
극한 상황에서 발버둥 치며 생존을 위해 노력하는 생존자들의 모습이 실감 나게 연출되어 있습니다. 이들은 맞닥뜨린 잔혹한 자연의 현실은 긴장과 공포를 느끼게 하며 생명의 소중함을 절실히 깨닫게 합니다.
필름 다이어리
영화 '안데스 설원의 생존자들'은 단순히 극한 상황에서의 생존만을 다룬 영화가 아닙니다. 극한의 고립과 끝없는 절망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서로에게 의지하며 힘을 보으는 동료애를 통해서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 줍니다. 이 영화는 한계를 넘어서고자 하는 인간의 강한 생존 본능과 극한의 상황에 놓여있음에도 희망을 잃지 않는 강한 의지 그리고 혼자가 아닌 서로의 존재가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해 줍니다.
과연 나는 저 상황에서 어떤 선택을 하게 될 것인가를 계속 생각하면서 영화를 보게 되었습니다. 그저 영화인 것이 아니라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고 하여 더욱 몰입하여 보게 되었습니다. 생존을 위해서 극단적인 결정을 내리는 모습에 경악을 하며 보게 되었지만, 누구도 함부로 비난을 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물론 실제로 저 상황에 놓여 봐야 아는 것이겠지만 저는 맨 정신으로 버텨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아직 이 영화를 못 보셨다면 한층 더 몰입하며 볼 수 있게 추위를 피부로 느끼고 있는 겨울에 감상해 보는 건 어떨까요.
달콤한 하루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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